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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도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다.

by 예쁜부자언니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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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저자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며 경험한 삶과 예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회고록이다. 이 책은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을 극복하고, 예술과 인간관계를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작가의 회고록이기에 먼저 작가 소개를 하고 책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도서 '나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표지

도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의 작가 소개

패트릭 브링리(Patrick Bringly) 

대학 졸업 후 <뉴요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뉴욕 한복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사무실에서 승승장구를 꿈꾸며 커리어를 쌓아가던 어느 날, 암으로 투병하던 친형이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겪는다. 이를 계기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지독한 무기력감에 빠진 끝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스스로를 놓아두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2008년 가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한 저자는 그곳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300만 점에 달하는 예술 작품을 지키며 예술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 2018년 미술관을 떠난 후, 그는 뉴욕 도보 여행 가이드로 일하며 미술관에서의 경험을 회고한 회고록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집필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의 극찬을 받았으며, 4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그는 브루클린 선셋파크에서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거주하며, 비정기적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도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내용 소개

이 책은 뉴요커 기자였던 패트릭 브링리가 형의 죽음 이후 삶의 방향을 잃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되어 보낸 10년 동안의 경험을 기록한 회고록이다. 저자는 미술관에서의 시간 속에서 예술을 감상하고 동료 경비원들과 교류하며 삶과 죽음, 예술과 인간관계에서 깊은 통찰을 얻는다.

 

삶의 전환과 선택

패트릭 브링리는 대학을 졸업한 후 저명한 잡지 <뉴요커>에서 일하며 촉망받는 경력을 쌓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형의 암 투병과 죽음을 겪으면서 삶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다. 빠르게 돌아가는 언론계에서의 삶이 공허하게 느껴졌고, 치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예상 밖의 선택을 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취직한 것이다. 그가 경비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그는 한동안 세상과 거리를 두고 조용히 사색하고 싶었고, 예술 작품 속에서 위안을 얻고 싶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그에게 완벽한 피난처였다.

도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내용 중

미술관에서의 하루하루

경비원으로서 그의 역할은 단순했다. 정해진 전시실을 지키며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작품이 훼손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일상 속에서 그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한다. 하루 종일 예술 작품들 사이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그는 화가, 조각가, 장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이 삶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 또한, 미술관에서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시각을 얻는다. 경비원들은 예술에 대한 학문적 지식이 많지는 않지만, 하루 종일 작품을 바라보면서 예술을 '살아 있는 것'처럼 느낀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동료들과의 대화는 그에게 인간관계와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예술과 인간, 그리고 삶

그는 미술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이 모이는 장소임을 깨닫는다. 관광객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작품을 감상한다. 어떤 사람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어떤 사람은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미술관을 찾는다. 패트릭 브링리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린 존재임을 이해하게 된다. 미술관에서 일하며 그는 점점 형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극복해 나간다. 예술 작품들 속에서 인간의 유한함과 동시에 삶의 지속성을 발견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경비원의 삶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바깥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미술관을 떠나며

10년 동안 경비원으로 일한 후, 패트릭 브링리는 결국 미술관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삶의 방향을 잃은 사람이 아니다. 미술관에서 보낸 시간은 그에게 삶을 새롭게 바라볼 힘을 주었고, 그는 그 경험을 글로 기록하기로 한다. 그는 경비원으로 일하며 배운 교훈이 있다. 예술이란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며, 삶이란 거대한 미술관과 같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새로운 길을 걸어 나가지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의 시간은 영원히 그의 일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도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내용 중

도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읽고 느낀 점

이 책은 단순히 미술관 경비원의 일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다. 패트릭 브링리는 예술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독자들에게 예술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평범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고 현재를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한다. 이 글을 읽으며 때론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 현재가 버거울 때 어떠한 방법으로 이러한 시기를 극복하며 살아가야 할지 나 또한 그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때때로 삶은 단순함과 정적만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도 있다. 빛을 발하는 예술품들 사이에서 방심하지 않고 모든 것을 살피는 경비원의 삶처럼 말이다. 그러나 삶은 군말 없이 살아가면서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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