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긴긴밤' :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음이 먹먹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딸 소개로 읽게 된 책!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는 황홀한 그림과 함께 시작된다. 루리 작가의 도서 '긴긴밤'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그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책은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도서 '긴긴밤' 표지

도서 '긴긴밤'의 간략한 줄거리

이 책의 주인공 '노든'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흰바위코뿔소이다. 그러나 그는 코끼리 고아원에서 코끼리들과 함께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 그가 성장하여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늘 위로가 되었던 '할머니 코끼리'의 조언에 따라 더 넓은 세상인 바깥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그곳에서 아내도 만나고 딸도 낳아 행복한 생활을 하지만 어느 날 인간들이 쏜 총에 가족을 모두 잃고 노든도 부상을 당해 동물원으로 옮겨진다. 동물원에서 노든은 '앙가부'와 펭귄 '치쿠'와 친구가 된다. 어느 날, 동물원에 폭격이 일어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노든과 치쿠는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노든은 밀렵꾼에게 잃은 가족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치쿠는 자신이 품고 있는 알을 안전하게 부화시키기 위해 바다로 향한다. 이들은 여정 중에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간다.

도서 '긴긴밤'의 내용 중

도서 '긴긴밤'의 등장인물을 통해 본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

● 노든 (흰바위코뿔소)

노든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흰바위코뿔소로, 가족을 밀렵꾼에게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그의 여정은 복수를 향한 갈망에서 시작되지만, 치쿠와의 동행을 통해 진정한 연대와 희생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노든은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여 치쿠와 알을 지키며, 이는 사랑과 희생의 숭고함을 상징한다.

 

● 치쿠 (펭귄)

치쿠는 동물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펭귄으로,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는 절친 윔보와 함께 알을 품고 있었지만. 폭격으로인해 윔보를 잃고 노든과 함께 알을 안전하게 부화시키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치쿠는 약한 존재로 보이지만, 알을 지키기 위한 강한 의지와 용기를 보여준다.

도서 '긴긴밤'의 내용 중

● 앙가부 (동물원 친구)

앙가부는 동물원에서 노든의 친구로 동물원 탈출을 망설이던 노든에게 함께하지 않겠냐고 제안하며, 연대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앙가부의 존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함께하는 것의 가치를 보여준다.

 

도서 '긴긴밤'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노든과 치쿠의 여정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노든의 희생은 진정한 사랑과 연대의 의미를 강조한다. 또한 치쿠가 품은 알은 새로운 생명의 상징으로, 작가는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미래에 대한 희망이며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독자에게 깨닫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각기 다른 배경과 상처를 가진 동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모습을 통해 작가는 다양성의 아름다움과 존중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도서 '긴긴밤'에 있던 엽서에서 주는 메시지

도서 '긴긴밤'을 읽고 느낀 점

'긴긴밤'은 단순한 동화 이상의 깊은 감동을 주었다. 노든과 치쿠의 여정을 따라가며 연대와 희생,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노든의 희생은 깊은 울림을 주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치쿠의 용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가르쳐 준다. 딸에게 추천받아 읽은 책이지만 이 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과 교훈을 주는 작품으로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너는 이미 훌륭한 코뿔소야. 그러니 이제 훌륭한 펭귄이 되는 일만 남았네. 이리 와. 안아 줄게. 오늘 밤은 길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