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소설 '모순' : 삶은 모순이다. 그 속에서 나는 삶을 선택할뿐.

양귀자 소설 '모순'은 주인공 '안진진'이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일란성쌍둥이인 어머니와 이모의 대조적인 삶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모순을 경험하고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을 통해 삶이 우리에게 주는 다양한 측면을 생각해 보자. 안진진은 그녀의 인생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도서 '모순'의 표지

도서 '모순'의 간략한 줄거리

안진진은 25세의 평범한 여성으로, 시장에서 내복을 파는 고생많은 어머니와 집 나간 아버지, 그리고 조직폭력배의 두목이 되길 바라는 남동생과 살고 있다. 이런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다. 그녀는 두 남성, 자유로운 영혼의 꿈을 좇는 '김장우'와 이와달리 삶의 안정을 추구하며 계획적인 삶을 사는 '나영규' 사이에서 갈등하고, 결혼 상대를 고민한다. 동시에 일란성쌍둥이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보며, 그녀는 삶의 기준과 선택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술꾼에 집 나간 남편을 두고 장사를 하며 생계를 힘들게 이어나가고 있다. 매일이 고난이지만 인생의 답안지를 풀듯 그 힘으로 살아간다. 반면, 이모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가정을 꾸렸지만 내면의 공허함으로 그 채울 힘을 얻지 못해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안진진은 삶의 복잡성과 모순을 깨닫고, 오히려 자신이 더 끌렸던 '김장우' 대신 이모부와 비슷한 '나영규'를 선택하며 삶의 방향을 성장해 나간다. 

도서 '모순'의 내용 중

도서 '모순'의 등장인물 소개

● 안진진: 자신의 삶과 사랑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주인공으로,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통해 인생의 모순을 깨닫고 성장한다.

 

● 어머니: 힘든 결혼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현실적인 인물.

 

● 이모: 부유하지만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공허 사이의 모순을 보여준다.

 

● 아버지: 가족을 떠나 행방불명 상태로 지내다 병이들어 돌아옴. 책임감이 부족하며, 가족과의 유대감이 약한 모습을 보인다.

 

● 이모부: 이모의 남편으로, 안정된 직업과 생활을 가지고 있지만, 이모와의 관계에서 소통의 부재를 보인다.

 

도서 '모순'을 읽고 느낀 점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행복, 사랑, 인간관계 등 삶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모순'은 우리 삶의 복잡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어머니와 이모의 상반된 삶의 모습은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한다. 삶의 모순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임을 깨닫게 해 준다. 주인공 '안진진'은 자신이 더 원했던 김장우보다 오히려 이모의 죽음으로 이모부와 비슷한 '나영규'를 선택하는 모순을 보여준다. 오히려 삶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살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앞으로의 결혼생활이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안진진이 이 또한 삶의 다양함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며 잘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다같이 살아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이 중심'이기에 '모순'은 우리 인생에 항상 존재한다. 우리도 우리의 삶에서 겪는 모순을 힘들어하기보단 나를 성장시키는 존재로서 인생을 즐기길 바라 본다.

 

"나는 내게 없었던 것을 선택한 것이었다. 이전에도 없었고, 김장우와 결혼하면 앞으로도 없을 것이 분명한 그것, 그것을 나는 나영규에게서 구하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이모가 그토록이나 못 견뎌했던 '무덤 속 같은 평온'이라 해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기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p296)

 

도서 '모순'에서 설명하는 모순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