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40대... 세월은 정말 빠르다. 내 마음은 아직 20대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데... 몸은 40대라고 나에게 말해주고 있다. 야속한 건 이제 나도 오십대로 향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들어 가끔 오십이 되면 내 기분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생각만 해도 아니 생각하기도 싫지만 그 시간은 나에게 올 것이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본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라는 책을 보게 되어 본능적으로 이 책을 대출해 왔다. 그래도 아직은 지금... 내가 읽을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미리 대비? 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이 나이를 지내고 있는 분의 삶의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도서- 저자 소개
이주희 - 삼성전기에서 홍보와 인사 일을 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경영을 공부했고 헬싱키 경제경영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현재는 일하며, 살아오며 느낀 인생의 노하우들을 강연과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직장인의 감정수업>, <딸로 입사 엄마로 퇴사>라는 두 권의 책을 썼고 ,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불현듯 오십. 노화와 노후, 나잇값에 대한 걱정이 물밑 듯 밀려왔다. 이러한 중년의 사정과, 일상에서 느낀 다양한 감정, 그리고 보다 경쾌한 어른이 되기 위한 다짐을 이 책에 담았다.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가 백세시대의 한가운데서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동년배들과 후배들에게 인생 후반부를 위한 작전 타임의 시간을 선사하길 희망한다.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도서- 인상깊었던 부분 발췌
-생각해 본다. 나는 왜 나의 변화를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고, 그럼으로써 위축되는 걸까. 몸과 마음의 정당한 시간 여행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뜻이요,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며,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며, 정신이 깜빡거리는 것은 지나온 세월을 모두 기억하면 너무 괴로울 테니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이라고 말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속 글귀를 꺼내놓았다.
-나이대접, 밥이라도 한번 사고 요구하는 거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작가이자 투자자인 팀 페리스가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하나를 이룬 다음 다른 하나를 이루는 식의 직선적인 방식으로 살아서는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 돈을 번 다음 건강을 지키려는 계획, 먹고살 만해지면 가족에게 충실하겠다는 다짐은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 팀 페리스는 소중한 것들이야말로 '몰아서 한꺼번에' '이것만 끝나면'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병렬 처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도 버려야겠다. 그 누구도 영원히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착한 얼굴을 벗어야 그 뒤가 진짜 흰색인지 검은색인지 알 수 있고, 그래야 나를 보는 이들도 가면을 쓰지 않고 만날 결심을 할 테니까. 스스로 감독하고 주연해온 '착한 사람'연기에 이제 종말을 고한다.
-너무 늦었다 자책도 말고 너무 늙었다 부끄러워도 말고. 늦은 나이에, 어떻게 요즘 청춘들도 꾸지 않는 꿈을 꾸냐며 앞으로 많은 이들이 물어올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대답한 준비, 되어 있다. "이게 안 돼요?" 기어이 오십, 꿈꾸기에 적당한 나이다.
-섣불리 남의 말을 끊고 베어내 내 말부터 가져다 붙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말을 끝까지 다 듣는 것이 먼저겠다. 그리고 말이 입을 치고 나가기 전, 한 번 더 물어야겠다. 정말 필요한 말인지, 상황에 맞는 말인지, 명확한 표현이지, 펭수처럼 외모를 넘어서는 위안을 담고 있는 말인지 말이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는 <모르고 사는 즐거움>에서 걱정의 40퍼센트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이고 30퍼센트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며 22퍼센트는 너무 사소한 것이고 4퍼센트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남은 4퍼센트만이 오로지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이니 걱정하고 염려한다고 문제의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동안 너무 남의 눈치만 보고 남에게서 행복을 찾으려 했다. 그러니 행복은 참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참 별거인 거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늘 이겨야 하니 말이다.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 하지 말자. 경제 이론상 거래는 등가여야 하지만 인간관계에서는 '기브'했다고 '테이크'할 생각하지 말자. 잔뜩 기대하다 섭섭해지고, 억울해지고 결국 사달난다.
-중고는 남이 쓰다 버린 물건이 아니라 내게는 없고 그에게는 있는 물건일 뿐이다. 건강하게 거래하고 풍족하게 쓰고 깨끗하게 넘겨주자. 버리면 쓰레기이지만 필요한 사람에게 가면 득템이다.
-기도와 일기의 공통점. 반성한다. 또 잘못한다. 또 반성한다. 또 잘못한다. 그렇더라도 안 하는 사람보다, 안 쓰는 사람보다는 낫다.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도서- 느낀 점
이 책을 읽으며 그냥 드는 생각은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이다. 나보다 앞서 삶을 경험하신 분의 지혜를 듣고 있으니 그런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갖는 좋은 점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조금은... 아주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는 것과 나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배님의 인생 조언을 듣고 있으니 나도 앞으로 다가 올 오십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편하다. 나의 몸과 마음이 지금은 같은 지점을 달려가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 만날 거라는 말이 위안이 된다. 예쁘게 기품 있게 나이 들어야겠다. 나의 권력이 되어줄 책 읽기도 열심히 하고 나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살겠다. 저자의 말대로 지금, 또 다른 문을 연다는 것은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나도 나를 아끼며 살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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